매일신문

인구 10만미만 군단위 지자체

경북도내 인구 10만 미만 군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특히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인접한 군위와 의성군 등 농촌지역의 경우 공휴일이면 읍.면지역 상당수 상가들까지 철시, 텅 빈 동네로 변하고 있다.

의성군은 한때 상주인구가 23만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겨우 8만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군세가 약화됐다.

이에 따라 군위와 의성군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에 전입해 오는 주민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 인구 증가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현재까지 성과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의성군은 최근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지역 공무원 중 외지에서 생활하는 공무원은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이에 불복,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 지역공동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의성군 ㅅ면의 경우 직원 18명 중 14명이 안동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도회지로 떠나는 인구 유출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역에 상주하는 국가기관과 공기업, 교육·행정공무원의 대다수가 자녀교육 등을 구실로 주민등록만 지역에 옮겨 둔 채 대구와 안동 등에서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군청과 각 기관이 몰려있는 의성읍의 아파트 전세물량이 달리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성읍에서 10년째 상가를 운영하는 김모(52)씨는 "공휴일이면 지역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돼 대다수 상가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더 심하다"고 말했다.

李羲大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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