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위기설 어느정도인가

민주당이 '제2 경제위기설'의 조속한 진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경제 낙관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집권여당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일각의 비판론을 불식시키고 내각뿐 아니라 당에서도 경제문제를 본격적으로 챙기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우선 지난 4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가 7억달러 수준에 불과한 국제수지동향을 점검하고 공적자금 조성, 제2 금융구조조정 계획 등 경제현안 전반을 되짚기위한 긴급 경제당정 연쇄회의를 18일부터 25일까지 개최키로 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연쇄 당정회의를 통해 실물경제를 점검하면서 정부측에 공적자금 조성의 투명성 확보, 투신사 등 금융시장의 안정화 대책마련 등을 통해 제2의 경제위기설을 조속히 진화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또 경제위기설 진화작업의 일환으로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19일 반월공단, 시화공단내 중소 수출업체를 방문, 간담회를 갖는 등 기업현장의 애로사항 수렴에도 나선다.

특히 최근의 경제문제와 관련, 17일 오전 열린 민주당 지도위 회의에서는 경제문제를 우려하며 당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는 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은 회의에서 "멕시코도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2년 뒤에 다시 위기가 왔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또 다시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특히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제수지 흑자축소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며, 투신권 공적자금을 얼마나 투입할지, 대우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방향을 세워 다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재경부가 발표한 1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규모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유동성과 관련된 문제로, 상황이 가변적이긴 하지만, 재경부안은 1차수요를 말하는 것 같다"면서 "재경부는 우선 단기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만 얘기한 것 같다"며 조성규모액이 충분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최악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재경부에 최소에서 최대까지의 수요전망을 산정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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