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기나는 사람들-마음이 따뜻한 역무원 아저씨

공무원이라고 하면 너무나도 딱딱하고 불친절한 인상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제가 겪은 일을 통해 전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기차로 통학을 하는데 청도에서 내려야 할 것을 잘못해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다가 밀양에서 일단 내렸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도 끊겼고 택시를 타려니 차비도 없어서 고심하던 중 그곳 역무원 한 분이 제게로 오셨습니다.

제 급한 사정을 들으신 아저씨는 절 안심시키시며 청도로 올라가는 차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역무원 휴게실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거기서 차도 끓여 주시고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시면서 절 안심시켜 주셨고 청도로 가는 기차가 도착하자 손수 태워주셨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냥 몰라라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승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친절히 대해 주셨고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던 저같은 사람들을 도와주셨을 겁니다.

그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배은혜(청도군 서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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