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스포츠시즌이 펼쳐지면서 게이머들은 온라인 스포츠게임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온라인 스포츠게임은 운동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고 응원과 감동이 어우러진 실전과는 달리 현장성은 없다.
하지만 스포츠게임은 이런 취약점을 커버하고도 남을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경기종목에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롤플레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커게임의 경우 지난 98년 월드컵축구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팀의 레프트윙으로 뛸 수도 있고, 농구의 천재 마이클 조던과 사이버코트에서 대결하여 기적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 수도 있다.
현실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빅게임에서의 승리를 선사하는 온라인 게임의 멋에 빠져서 봄밤을 지새우는 게이머들도 적지 않다.
세계적으로 게이머들의 열기가 최고수준급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우리나라의 게이머들을 겨냥하여 스포츠게임은 수십종에 이르며, 세계 최대의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의 EA스포츠는 한국프로축구를 배경으로한 축구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K-리그 =전세계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축구게임 피파 시리즈와는 별도로 한국프로축구 K-리그를 모델로한 축구게임이 이달중 선보일 예정. EA스포츠가 특정국가의 프로축구 리그를 게임화한 것은 영국 플레이너 리그, 독일 분데스리그에 이어 세번째. 아직 일본의 J-리그도 게임화되지않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국내 게이머들의 스포츠게임 열기를 알만하다.
현재 개발중인 K-리그에는 프로축구연맹에 소속된 선수와 구단 모두를 담고 있고, 국내선수들의 얼굴과 기록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안정환 김병지 최용수 고종수 이동국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게임성적이 사이버게임속의 능력치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하이히트 베이스볼 2001=벌써 4승을 올린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몰고온 미국 메이저리그의 열풍은 3도사가 만든 하이히트 베이스볼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꿈의 구장 메이저리그의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진다. 게임속의 박찬호의 능력은 역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손색이 없다. 결정구, 완투능력,어깨힘, 컨트롤 등으로 세분화, 이중 박찬호는 결정구 부문에서 84점을 맞아 마르티네스(83점), 케빈 브라운(83점)보다 낫다고 평가받았다.
△NBA 라이브 2000=농구코트의 박진감을 느껴보고싶다면 NBA Live 2000을 즐겨보시라. 화려한 인터페이스와 사실적인 인물묘사 및 마치 정규 시즌을 보는 듯한 현실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NBA 라이브 2000게임은 플레이볼 이전에 선수를 소개하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조명이 꺼지고, 서치라이트가 돌면서 장내 아나운서가 엔트리멤버를 소개하면 선수들은 관중의 환호에 손을 흔들면서 코트에 등장한다. 선수들의 얼굴은 누군지 대번 알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돼있는 반면 투구하는 손의 묘사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사이버 농구단이라고 결코 얕보지 마시라. 연속해서 두세골을 넣은 선수에 대해서는 어느새 컴퓨터수비가 타이트해지고, 3쿼터까지 20점 이상을 앞서다가도 순식간에 뒤짚혀진다. 상대편 선수들의 엽기적인 3점 슛이 언제 작렬할 지··.△드림팀 2002=서서히 그린필드를 달구기 시작한 축구구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지만 관람석을 찾을 형편이 여의치않다면 '드림팀 2002'에서 맘껏 공을 차보자.
축구황제 펠레까지도 기뻐할만한 경기운영을 자랑하는 드림팀 2002에는 독특한 조종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어서 슛·패스·크로스가 게이머가 원하는대로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1966년의 잉글랜드, 1970년의 브라질, 1974년의 서독, 1982년의 이탈리아 등 월드컵 역사에 빛나는 모든 국제적인 팀들과 경기를 펼쳐 과거 월드컵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드림팀 2002'에서만 가능하다.
-崔美和기자 magohalm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