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각광 받았던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의 준설을 두고 환경단체와 농민들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리권을 갖고있는 창원시와 농업기반공사가 고민에 빠져있다.
이들 기관들은 농민과 환경단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상금까지 내걸고 전국에 아이디어 공모까지 했으나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자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최근 봄 가뭄이 계속되자 농업용수 부족난 해소를 위해 주남저수지의 갈대숲을 제거하고 준설을 관계당국에 촉구하고 있는 반면 환경단체들은 주남저수지 보호를 시당국에 주장해 주남저수지 준설공사 착공여부가 다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농민들은 "철새보호도 좋지만 영농을 위해 만든 저수지가 제구실을 못할 경우 시한영농에 차질을 빛어 올해 농사를 망칠 판"이라며 준설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갈대숲을 제거하면 철새도래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며 갈대숲을 살린 채 준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창원시와 농기공, 시의회, 농협 등 관계기관들은 다시 농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다 수긍할 수 있는 해결방안 찾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나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논란이 일시에 해소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늘고있다.
창원·姜元泰기자 kw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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