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울림

##배구대회후 술판까지◇…봉화군 물야면사무소와 물야농협 등 물야면내 7개 기관.단체 직원들이 지난 19일 우박피해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의 아픔은 아랑곳 않고 23일 오후 근무시간에 물야초등학교에 모여 배구대회를 갖고 술판까지 벌여 빈축.

특히 이날 엄태항 군수도 행사장에 들러 격려했는데 배구대회 소식을 접한 피해 농민들은 "농민들은 올 농사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인데도 아픔을 위로하기는 켜녕 근무시간에 배구대회와 술판을 벌인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마디씩.

23일 현재 물야면 관내 우박피해 면적은 255.2ha(잠정집계)로 봉화군내 전체 피해면적의 76%를 차지.

##의외로 담담한 표정

◇…23일 대구고법의 재심공판에서 뇌물수수죄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정재균 영천시장은 의외로 담담한 표정.

정 시장은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너무 죄송하다. 마음을 비웠다"고 심경을 밝히면서 "대법원 상고 여부는 상고 기일인 30일까지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고 언급.

정 시장은 그러나 "검찰이 이 사건을 처음 수사하는 과정에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민선시장을 우선 구속부터 시키고 수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검찰에 대한 유감을 표시.

##소명자료 부족이유 기각

○…영덕경찰서는 22일 미성년자를 고용해 티켓영업을 해온 다방업주에 대해 청소년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소명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기각되자 난감해 하는 모습.

경찰은 특히 미성년 다방 여종업원과 잠자리를 같이한 마을주민 8명을 입건까지 해 티켓영업에 의한 윤락알선 혐의 등으로 업주 구속이 기정사실화 될 것으로 판단했다가 이같은 결과를 접해 더욱 당황.

경찰은 "청소년 보호법이 엄격하게 적용돼 구속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갸우뚱했지만 "증거위주의 좀 더 철처한 경찰수사가 필요했다"는 일부 자성론이 제기되기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