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짜 의성마늘 판친다

최근 대도시 유명 백화점 식품코너와 재래시장에 아직 수확도 안된'의성마늘'이 버젓이 판매돼 의성지역 마늘 재배농민들이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지난 21일 대구시 북구 칠곡의 ㄷ백화점 식품코너에 '의성마늘'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여 놓고 마늘을 판매하고 있다며 강력 성토했다.

농민들은 한지형인'의성마늘'은 수확시기가 하지전후로 통상 6월 20일쯤 수확한다며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풋마늘은 난지형인 제주산과 남해산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식품코너에서 판매되는 마늘은 '의성마늘'이 아닌 남해산 마늘로 신입사원이 모르고 의성마늘이 적힌 종이를 부착한 것 같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의성마늘조합 서상문 상무는 "전국의 재래시장과 유명 백화점에서 최근 유통되고 있는 마늘은 남쪽지방에서 생산되는 난지형 마늘로 '의성마늘'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점을 이용, 일부 상인들이 얄팍한 상술을 부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유사품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현재 의성지역 마늘 재배농민들은 성장기 마늘을 위해 마늘쫑 뽑기가 한창 진행중인 상태"라며 "대도시 소비자들은 7월초가 돼야 의성마늘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성군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 특산품인 '의성마늘'의 보호와 홍보를 위해 의성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의성육쪽마늘의 특성과 수확시기 등을 올려 놓고 있으며, 7월초 의성읍 일원에서 사흘간 열리는 마늘축제에 앞서 출향인과 전국의 여성단체에도 홍보전단을 발송했다.

-李羲大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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