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초·중고생 독서 실태

학생들의 평균 독서량과 독서시간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윤청광)가 현대리서치연구소(대표 이상경)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7일~12월 26일 실시한 제6회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각급학교 학생의 평균독서량이 모두 96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학기당 독서량은 초등학생의 경우 28.2권에서 23.3권으로 4.9권 감소했으며 중·고등학생도 각각 9.6권과 7.1권으로 1.1권, 0.1권 줄어들었다.

하루 독서시간(평일 기준)은 초등학생이 55분, 중학생이 38분, 고등학생이 40분으로 96년에 견주어 모두 13분, 10분, 4분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9.1권에서 9.3권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하루 독서시간은 38분에서 1분 줄어들었다.

연간 독서율 역시 성인이 77.2%에서 0.6% 포인트 증가세를 보인 데 반해 학생은 93.9%로 2.8% 포인트 떨어졌다.

일반도서 구입비는 94년 이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1인당 5천300원으로 94년의 1만원에서 절반 가량으로 급감했다. 한권도 사보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43.6%에 이르러 96년의 28.2%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학생들은 독서량이 줄어든 까닭을 묻는 질문에 대해 52.7%가 '공부·숙제·학원수강 등으로 시간이 없어서'라고 대답했으며 '독서습관이 안돼 있어서'(17.0%), 'PC통신·인터넷·컴퓨터게임으로 시간이 없어서'(7.2%), 'TV 보느라고 시간이 없어서'(7.0%) 등도 독서를 방해하는 이유로 꼽혔다.

한편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전자출판에 대한 인식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을 통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 것을 독서행위로 본다는 응답은 성인 59.9%, 초등학생 48.3%, 중학생 71.0%, 고등학생 73.6%로 나타났다. 휴대용 전자책이 나올 경우 이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성인 27.2%와 학생 49.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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