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이 승객과 승무원 등 289명을 태운 필리핀 항공(PAL) 여객기를 공중 납치, 승객들의 돈을 강탈한 뒤 집에서 만든 낙하산으로 탈출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납치범은 한국시간 25일 오후3시 마닐라행 항공기가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를 이륙하자마자 승객들을 위협, 금품을 빼앗고 조종사에게 출발지 회항을 요구했으나 연료 부족으로 거절당하자, 1천818m 상공에서 비상구를 통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렸다.
한 승무원은 "범인은 가족 문제로 돈이 필요하다고 엉엉 울면서 승객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며, "납치범이 기내에서 한 차례 총을 쏘기도 했으나 너무 긴장한 탓에 실수로 그런 것 같았다"고 전했다.
범인은 경찰 수색으로 덜미를 잡혔고, 여객기는 오후 5시30분쯤 비상구가 열린 채 마닐라 공항에 착륙했으나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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