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댄스 레벌루션'(DDR)이 아니라, 다이어트 다이어트 레벌루션!청소년 취향에 맞는 리듬 액션게임으로 도입된 DDR.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컴퓨터 게임이 아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기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이렇듯 엉뚱하게 인기 스포츠가 된 것은 다이어트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살빼기에도 좋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허물어져 가는 몸매에 속상한 주부 뿐 아니라 운동 부족에 시달리는 직장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즐기면서 살빼는 DDR
컴퓨터 오락이 무슨 운동 되겠느냐는 사람도 있을 터. 하지만 실제 DDR을 해 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격렬한 운동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쉬운 곡에 맞춰 10분 정도 뛰고 나면 온몸에 땀이 흐를 정도이다.
그러면, DDR의 운동 강도는 어느 정도일까?
서울 중앙병원 스포츠 의료센터가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결론은, 조깅 보다는 약하지만 걷기 보다는 훨씬 힘든 운동이라는 것. 즐기면서 살도 뺄 수 있는 운동이라는 얘기이다.
DDR의 에너지 소비량은 5메트(METs). 1메트는 성인 남자가 앉아서 쉬고 있는 상태에서 소비되는 산소와 에너지 양이다. 이때 산소는 3.5ml/kg/min로 소모되고, 1kcal/kg/hr로 에너지가 소비된다. 따라서 체중이 60kg인 사람이 DDR을 30분간 했다면, 에너지는 150Kcal이 소모된다(30/60hr×60kg×5METs).
이 사람이 같은 시간 동안 걷기를 했다면 120kcal를 소비하게 된다. 결국 DDR이 걷기 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함이 드러난다. 물론 같은 30분이라 해도 숙련도에 따라 운동 강도는 달라진다. 상급자 경우 최고 300kcal의 열량을 소모한다. 15분 이상 해야 체중조절 효과
운동은 체지방과의 싸움이다. 운동을 하면 체내 지방이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몸안에 지방이 쌓이지 않는 것이다. 조깅, 걷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 지방 태우는데 아주 좋은 운동이다.
DDR도 지방을 주연료로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그러나 1회에 최소 15분 이상은 해야 체중조절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시작 초기 15분간은 지방 보다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그 뒤에라야 지방을 태우기 때문.
DDR게임의 한 곡 길이는 3~5분. 때문에 한 곡으로 끝내지 말고 최소 3곡에서 5곡 정도는 잇따라 해야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과체중은 관절 조심해야
운동은 충격 정도에 따라 고충격 운동과 저충격 운동으로 구분된다. 이때 '충격'이란,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몸에 걸리는 부하량을 말한다. 달리기·뛰기·줄넘기·축구·농구 등은 고충격 운동. 이때는 근관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와 달리 걷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은 저충격 운동이다.
그러나, DDR은 고충격 운동에 속한다. 빠른 음악에 맞춰 불규칙한 스텝을 밟아야 하기 때문. 또 발목 돌리기, 무릎 비틀기 등의 동작도 포함돼 있어, 이들 부위 관절에 강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
가벼우나마 통증을 느끼고도 계속 DDR을 하면,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연골에까지 무리가 갈 수 있다. 따라서 DDR을 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한다.
운동화 신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구두를 신고 DDR을 하면 충격이 흡수되지 않아 관절에 좋지 않다. 점프 동작 때는 체중의 다섯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 또 과체중인 사람은 DDR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글·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도움말 김명화박사(서울중앙병원 스포츠 건강의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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