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 오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정책에 대한 양국간 공조를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길에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의 신뢰구축과 관계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미, 북.일 관계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전면적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은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북.미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는데 한.미 정상은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국은 대북정책에서 긴밀히 협력.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도쿄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시내 영빈관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달 29일 서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1세기 한.일간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 및 대북정책의 긴밀한 협력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의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일본 정부의 북.일 수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오부치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해 헌화했다.
李憲泰기자 leeh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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