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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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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뜨거워진 날씨 만큼이나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7일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6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전일보다 28.33포인트 오른 822.54포인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월 17일 '블랙 먼데이'의 대폭락으로 800선이 무너진 지 50여일만이다. 또 이날 거래대금은 4조9천456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거래량은 두번째로 많았다.

코스닥 시장 역시 이날 폭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26포인트 상승한 166.85포인트를 기록하며 6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줬다. 코스닥지수가 16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

이제 주식시장의 화두는 크게 두가지로 집약되고 있다. 증시가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것인가, 또한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남부럽지 않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까에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증시의 급상승 기류는 단연 외국인이 선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최근 5일동안 1조3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관망세를 보였던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7일 26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구조조정 진전 및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호재로 인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인데에도 불구, 7일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회복한데 대해서도 증시전문가들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800선 회복은 다시 강세장을 형성할 수 있는 '주춧돌'로 평가할 만하다는 것.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800선을 훌쩍 뛰어 넘은데다 '블랙 먼데이' 당시 상실했던 지수를 회복함에 따라 이제부턴 800선이 주가하락의 마지노선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얘기다.

증시 주변에선 다시 대세상승론이 득세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880~92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2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잔인한 4, 5월을 보냈던 증시에 다시 장밋빛 분위기가 넘쳐나는 상황.

하지만 낙관론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지수가 고속상승한 만큼 숨고르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이달 중순쯤 한차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융구조조정, 채권시가평가제 시행, 외국인 투자자의 향방 등 증시가 지속적으로 오르는데 넘어야 할 변수들도 계속 잠복돼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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