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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포로 가족에 새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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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은 6.25전쟁에서 포로가 된 뒤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미군의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신호(19일자)에서 지난 1950년 11월 전쟁포로가 된 로저 두마스 미육군 상병의 형 밥(70)의 힘겨운 동생찾기 얘기를 다루면서 정치적으로 '세뇌'돼 북한에 남기를 선택한 21명 등 수백명의 미군 포로가 북한에 억류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구 소련(蘇聯) 붕괴이후 공개된 마오쩌둥(毛澤東)과 이오시프 스탈린, 김일성(金日成)간의 비밀전문은 중국측이 유엔 가입과 외교적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정치적 담보로 미군 포로 8천100여명 중 20% 이상을 송환하지 말고 억류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난 1968년 미국으로 망명한 체코 장성 얀 제이나는 미 국방부 조사와 의회증언을 통해 북한내 비밀병원에서 미군 포로를 대상으로 한 의학실험에 참가했으며 이들 중 100여명은 추가 실험을 위해 소련으로 이송되고 나머지는 살해된 뒤 화장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로저 상병도 1953년 여름 중공군이 관리하던 북한내 포로수용소에서 포로교환을 앞두고 경비병에게 끌려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들 중 1명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로저 상병이 1954년에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로저의 형 밥은 47년간 어머니 임종때 약속한 동생의 생사 확인을 위해 군에 입대해 한국파견 근무를 자원하고 의회와 국방부 등을 찾아다니며 로저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펴왔다.

밥은 그간 27차례에 걸쳐 북한 외교관들과 만나왔으며 이중 1명은 "동생을 찾으려면 미국 정부측에 협상에 나서도록 설득을 해야한다"는 답변도 들었다.

미 국방부측은 11명의 미군포로가 80년대 말과 90년에 북한 병사와 간첩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으며 현재 로저 상병의 신분을 '전쟁포로'로 규정하고 있다.

또 90년 초 식량난으로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미군 전쟁포로에 관한 고급정보도 늘어났으며 늙은 흑인과 백인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늘어나고 있다.지난 96년 미 국방부 연구원 이인승씨는 탈출 북한주민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한내부메모를 통해 북한에 "10∼15명의 미군포로가 살아있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국방부측은 이를 이씨 개인의 입장이지 국방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논평했다.

밥은 그러나 남-북한간의 관계개선 징후가 나타나면서 "현재처럼 큰 희망을 느껴본 적이 없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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