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영화에서 김일성 주석 역은 조선예술영화 촬영소 소속 배우인 강덕(43)씨가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예전문잡지 조선예술 3월호는 북한에서 최근 제작된 극영화 '밀림이 설레인다'를 소개하면서 출연배우 소개란에 인민배우 '강덕'을 가장 먼저 표기했다.이 영화는 해방전 김 주석과 그의 첫 아내이자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모인 김정숙의 항일 무장투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북한 문예부문에서 종사한 탈북자들은 "북한 문예계에서는 강덕씨가 김 주석역을 전담해온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배우의 이름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강씨는 김 주석의 얼굴과 매우 비슷한데다 예술적 재능도 타고나 일찌감치 김 주석 역으로 점찍혔으며 지난 75년께 평양연극영화대학 배우과에 입학해 연기를 익혔다.
강씨는 이 대학 졸업후 김 주석과 그 일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전문으로 창작하는 '백두산창작단' 배우로 배치됐으며 지난 82년 첫 작품으로 1920년대 말~1930년대 초까지 김 주석의 혁명활동을 주제로 한 다부작 극영화 '조선의 별'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김 주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영화이기도 하다.
강씨는 지난 93년 초 '백두산창작단'이 해체됨에 따라 다른 배우들과 함께 조선예술영화촬영소로 자리를 옮겨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강씨는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김 주석 역을 원만하게 소화해냄으로써 김 총비서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높다.
북한은 김 주석 역을 전담하는 배우에 대해 고급주택과 승용차, 가전제품 등은 물론 일체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특별히 공급해주고 있으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통제하고 있다.
김 주석역을 전담한 배우는 강씨 외에 국립연극단 공훈배우 이정천 등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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