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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갈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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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들이 독기를 품었다.삼성선수들은 27일 코칭스태프에 대한 중징계 소식이 전해지자 주장 김기태의 소집으로 선수단 미팅을 갖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이날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25일 한화전 폭행사태도 근본적으로는 성적부진에 따른 선수들의 책임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로 다짐했다. 선수단의 이런 분위기는 훈련태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주 광주 해태전 이후 경기가 끝난 뒤에도 1,2시간씩 마무리 야간훈련을 하고 있고 26일에는 비를 맞아 가며 타격훈련을 했다.

구단도 6게임 출장정지를 당한 김용희 감독 대신 장효조 코치를 사령탑에 앉히고 배수의 진을 쳤다.

아직 시즌 절반 정도가 남아 있고 최근의 부진을 계기로 선수단이 심기일전한다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독대행을 맡게 된 장코치는 "선수들이 잘 해보겠다는 의욕은 충만하다. 자신감만 찾는다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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