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총선 앙금 신경전 계속

○…최근 대구지역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총선 과정에서 기존 지구당 위원장을 몰아 내고 지역구를 새로 공천받아 당선된 의원과 지역구를 내준 대신 전국구로 금배지를 단 의원들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어 눈길.

이런 경우는 대구 중구의 백승홍.박창달 의원, 수성갑구의 김만제.이원형 의원, 수성을구의 윤영탁.박세환 의원 등이 해당.

이들은 모두 공천 과정에서 서로 치열한 신경전에다 일부에서는 극한 대립상까지 보인 관계여서 총선 후에도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다는 게 주변의 지적. 특히 박창달.이원형.박세환 의원 등 전국구 의원들이 지역구의 사무실을 '국회의원 000사무실'로 단장하거나 새 사무실 마련을 서두르자 지역구 의원들은 내놓고 불만을 터뜨리지는 않으면서도 이들의 행보에 쌍심지를 돋우는 모습.

◈ 李총재 부인 '大選 내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부인인 한인옥 여사가 30일과 내달 5일에 각각 대구, 경북 출신 의원 부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지난 22일부터 연일 당 소속 의원 부인들과 잇단 오찬 자리를 마련하고 있어 주목. 이를 두고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대선이 2년 반이나 남았지만 이같은 오찬 시리즈는 한 여사가 이 총재의 대선 재수를 위한 본격적인 '대선 내조'를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

이에 대해 총재실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한 여사가 지구당위원장들인 국회의원 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일 뿐"이라면서도 "사실상 이 총재의 대선 플랜을 염두에 둔 '워밍 업' 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귀띔.

◈보좌관協회장 세대교체 쟁점

○…초선 및 386세대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16대 국회상을 반영하듯 내달 10일 예정된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협의회장 선거에도 '세대 교체'가 쟁점으로 등장할 전망.

관례상 고참 그룹에서 추대 형식으로 맡아오던 협의회장 자리를 두고 30대 보좌관들은 "정치의 중심인 국회가 활성화 되기 위해선 의원들을 보좌하는 그룹의 대표도 패기찬 젊은층이 맡아야 한다"고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선을 준비.

이에 대해 40대 이상 보좌관들은 "의원당 1인에서 2인으로 늘어난 보좌관의 책임과 위상 등을 감안할 때 협의회장 자리는 패기보다는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