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플래시 기능과 동영상·음향·엽기적인 메일로 중무장한 '첨단 귀신'들이 여름밤의 네티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검색엔진 야후 코리아(www.yahoo.co.kr)에 검색어 '귀신'을 쳤을 경우 등장하는 귀신관련 사이트는 무려 23개. 국내 유수 검색엔진의 귀신관련 사이트를 다 합치면 무려 100여개가 넘는다.
귀신사이트들은 종전처럼 폐교괴담이나 건물 4층과 5층 사이에 끼여죽은 귀신얘기식이 아니라 끔찍한 장면을 합성한 수십장의 괴기사진에 비명까지 곁들이고 있어서 납량물 수준을 넘어선 혐오감마저 던져준다.
대다수 귀신사이트들은 호러, 혼령, 엽기물, 불가사의, X파일 등의 내용을 글과 사진 음향으로 담고 있으며, 귀신사이트 프런트페이지에는 '너를 지켜보는 눈이 있다' 혹은 '너의 피를 요구한다'는 식의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귀신과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악마는 어디에서 왔는가 식의 정보사이트로 꾸미기도 한다.
야후 코리아의 '귀신사랑'의 경우 네티즌들이 납량물에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블랙 혹은 화이트 메뉴를 선택하게 된다. 블랙메뉴를 선택하면 곧바로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화이트메뉴에 들어가면 간단한 온라인 게임으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또 최근 전세계 네티즌들을 공포로 몰아놓은 'I love you' 바이러스가 공포메일로 둔갑, 사이버공간을 떠돌고 있다.
메일 제목은 대다수 'I love you', '당신을 사랑합니다' '많이 지켜봤습니다' 등 유혹의 언어로 호기심을 유발시킨 뒤 메일을 열면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나타나고 비명소리가 들리는 등 엽기적인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움직이는 그림과 음향을 첨가한 플래시로 제작된 귀신 프로그램도 최근 등장했다. 'love.exe'라는 파일을 실행하면 '사량햐 카캭'이라는 귀신 아래 '눌러도 책임 못짐'이라는 붉은 버튼이 등장한다. 야심한 밤에 이 버튼을 함부로 누르지 마시라. 무서운 귀신 웃음소리와 처녀귀신이 등장하여 혼겁을 빼게 만든다.
이런 귀신사이트들은 일부 네티즌들이 새로 배운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崔美和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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