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야산 주인 논쟁

'경북 성주 가야산이냐','경남 합천 가야산이냐'

최근 성주군이 성주지역에 위치한 가야산 칠불봉 정상에 표주석을 설치하면서 합천군과의 가야산 주인 논쟁이 한창이다.

성주군은 가야산 정상이 지금까지 합천군 지역인 상황봉(1천430m)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해 실측결과, 상황봉보다 3m 더 높은 성주지역에 있는 칠불봉(1천433m)으로 확인돼 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칠불봉에 최근 표주석을 설치했다.

이에 합천군은 현재 가야산 정상이 상황봉이라는 것은 현재 국립지리원 등에서 공식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칠불봉에 표주석을 설치할 수 없다며 최근 국립공원 가야산 관리사무소에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성주군은 지난해 5월 국립지리원의 항공측량법에 의한 정밀실측 결과, '상황봉보다 칠불봉이 3m 더 높다'는 답변을 얻어 다음 지도 제작시 가야산 높이를 1천433m로 표기하겠다는 회신을 받아둔 상태라고 반박했다.

성주군은 가야산 전체면적(60·56㎢)중 61%인 37㎢가 성주군 지역으로 고령, 합천, 거창 등 인접 4개 군에 비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일반인에겐 해인사로 인해 가야산이 경남 합천군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합천군은"가야산 정상봉이 어디에 있느냐는 중요치 않다"며"세계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판과 해인사가 합천에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합천·鄭光孝기자 khjeong@imaeil.com, 성주·朴鏞祐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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