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길목에서 신진. 중견 작가들의 그룹전이 잇따라 열리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지역 출신을 비롯한 국내 작가들의 그룹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4일부터 13일까지 시공갤러리(053-426-6007)에서 열리는 '기·승·전·결'전은 김경영, 서범수, 이건우, 조진호씨 등 10명의 작가들이 참여,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경영씨는 검은 바탕에 먹 알갱이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 미니멀 아트 계열의 평면 작품을 내걸며 서범수씨는 책과 돌 등을 오브제로 한 평면설치 작품으로 질감을 강조한다. 이건우씨는 청색 톤으로 속도감과 방향감을 살린 산야를 풍경으로 그려 독특한 느낌을 안겨주며 조진호씨는 한지에 먹을 찍은 작품 '덩어리'로 지문의 중첩같은 이미지를 제시한다.
또 동원화랑, 예술마당솔, 예송갤러리, 봉성갤러리, 에스갤러리 등 봉산문화거리 13개 화랑은 3일부터 9일까지 TAC그룹 33명 작가의 '여름의 그늘'전을 공동 기획했다.
봉성갤러리(053-421-1516)에서 열리는 박송춘씨의 전시회에는 짙푸른색 바탕 위에 몇 줄기 빛을 표현한 작품으로 신비로움을 선사하며, 한양갤러리(053-425-4142)에서 열리는 김경환씨의 전시회에는 병뚜껑 등 일상에서 버리기 쉬운 재료들을 이용, 원색으로 우주를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예술마당솔(053-427-8141)에 마련된 전준희씨 작품은 곧게 뻗은 선과 날카로운 틈의 조형미를 추구하며 서라벌갤러리(053-423-1046)에 마련된 주민정씨의 작품은 주술적 기호의 조형미를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양 미술에 대해 호감을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의 로마아테나아트갤러리는 대구 출신의 박남희, 최명룡, 백성혜씨 등 한국 작가들의 그룹전을 잇따라 마련한다. 5일부터 12일까지의 '한국-이탈리아 작가전'과 13일부터 19일까지 '대희년 기념 한국-일본 작가 특별전'이 그것. 지난 4월에도 현지 매스컴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한국 작가들은 동양적 선과 색으로 한국 정서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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