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 개정 투쟁을 주도해 온 의사협회 내 강경파인 의권쟁취투쟁위가 해체되고 신상진 위원장이 불신임돼 약사법 개정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기 시작했다.
의쟁투는 7일 밤 중앙위를 열고 현재의 중앙위원 전원이 총사퇴키로 결의하고, 참석자 만장일치로 신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을 의결했다. 중앙위원들은 "의사 사회의 장래를 심사 숙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의 의쟁투 신 위원장 불신임은 의협 내부의 온건파가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약사법 개정의 의.약 협상이 큰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 '약사법 개정 6인 대책소위'는 7일 국회에서 의.약계와 정부, 시민단체 대표 각 2인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약사법 개정안 합의 도출을 모색했으나 의료계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으로 절충에 실패했다. 의협은 전권을 위임한 협상 대표를 파견했으나 의쟁투 신 위원장이 반발, 국회 협상을 무위로 돌려야 했다.
6인 소위는 오는 10일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으며, 그때까지 복지부가 의.약계와 재협상을 통해 개정안을 마련, 소위에 제출토록 했다.
한편 의협은 9일 오후2시 서울에서 전국 시군구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며, 대한약사회도 같은 시간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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