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카드 이달시행 불투명

지난 5월 도입키로 했다가 7월로 시행을 연기한 대구지역 '교통카드제'가 버스회사와 시스템 제작.운용업체 사이의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외에 택시, 주차장, 터널, 지하철로 교통카드 실시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시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한달동안 대구시내 버스에 대한 교통카드 시스템 설치를 마치고 5월22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구시내 32개 버스회사중 ㅅ, ㅎ교통 등 2개 회사는 아예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고 다른 2개회사는 시스템 시험가동을 거부하는 등 모두 6개 회사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교통카드제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 교통카드제 실시이후 택시, 주차장, 터널의 요금납부에도 교통카드를 도입하려던 당초 계획이 무산됐으며 지하철은 예산부족으로 오는 2004년 2호선 개통이후로 시행을 미루고 있다.

교통카드 시스템운용업체인 (주)카드넷은 "교통카드 운용수수료를 서울지역 3.7%보다 낮은 2.9%로 확정하고 지난해 8월 버스회사들과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일부 버스회사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카드제 시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카드제 시행을 이달 22일로 연기했으나 일부 버스회사가 카드도입을 거부, 시행이 어렵게 됐다"며 "버스회사와 시스템운용업체의 타협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해명했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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