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 중동협상이 이틀째인 12일에도 속개돼, 클린턴 대통령이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 등과 각각 개별 회담을 가졌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미국측 협상 관계자들도 양측을 오가며 협상 진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회담에선 첫날의 분위기 조성 위주와 달리 실질적 현안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평화협상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테러에 대비한 경계가 강화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평화협정 타결에 대비해 국민투표 홍보 작업에 들어갔으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빚어질 폭력사태를 우려해 생필품 비축에 나섰다.
이스라엘 경우, 평화협상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우파 진영은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에서 반대시위를 시작했으며, 바라크 총리 지지자들도 텔아비브의 이츠하크 라빈 광장과 총리실 앞에서 지지모임을 가졌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지나친 양보를 경계하는 시위가 잇달았으며, 식량·석유·물 등의 사재기 현상도 빚어졌다. 한 근로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우리가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폭력으로 대응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측 역시 이번 주말을 '비상 시기'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심각한 충돌사태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으며, 행정 당국도 비상시에 대비해 6시간 단수하고 1시간 급수하는 식수 배급제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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