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정부가 농촌에 맑은 물을 공급해주겠다고 공약했지만 대다수 농촌 주민들은 수도관 설치비가 너무비싸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
급수대상인구가 12만3천여명인 영천시에서 수돗물 혜택을 받는 시민은 전체의 58%인 7만2천여명에 불과하고, 42%인 5만1천여명은 석회성분이 함유돼 인체에 좋지 않은 간이상수도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수돗물 공급도 영천시내(5만1천여명)와 금호읍(1만2천여명)에만 편중돼, 다른 10개 면지역은 8천여명만 수돗물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상당수 농촌 주민들은 지역내 5개 정수장 상수도 급수관에서 집안 수도로 연결되는 수도관(지선:支線)설치비용이 도시지역보다 훨씬 비싸 수도를 설치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영천시 청통면 원촌리 서모씨(53)는 최근 집안에 수도를 설치키로 했으나 면소재지 급수관으로부터 150여m 떨어진 집까지 수도관 설치비용이 영천시내 등 도시지역의 가구당 평균 설치비용 50만원보다 8배이상 비싼 400만원이나 돼 수돗물 먹기를 포기했다.
서씨는 "정부가 농촌에 맑은 물을 공급할 의지가 있다면 농사 때문에 외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은 농촌특성을 감안, 수도관(지선) 설치비용 일부는 국가가 보조해주는 등 지원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도시는 주택이 밀집해 가구당 수도관 설치비용이 줄지만 농가들이 서로 떨어져 살고 있는 농촌은 가구당 설치비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수도관 설치를 지원하고 싶어도 예산이 없다"고 말했다. 徐鍾一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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