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장지브도르즈 롬보 주한몽골대사대리

"책에서만 봤던 대구에 직접 오게 돼 무척 기쁩니다".장지브도르즈 롬보(50) 주한 몽골 대사대리가 수성구에 있는 몽골음식 전문점 '몽골 하우스' 개업식 참석차 14일 대구를 찾았다. '몽골 하우스'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전통 몽골음식 전문점.

대사는 4년째 한국에 근무해서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했고, 외모까지 한국인과 흡사해 첫눈에 알아 보기도 힘들었다. 유목민 후예답게 어릴 때부터 승마를 즐겼다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체격도 당당했다.

"한국은 몽고에서 '소동고서'로 불리지요". 소동고서란 몽골어로 '동쪽에서 무지개가 난다'는 뜻이라고 했다. 한국인이 색동옷을 즐겨 입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얘기였다.

"지난 겨울 20년만에 닥친 최악의 한파로 가축이 200만 마리나 죽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적십자사·종교단체·정부가 5만달러 가량의 지원을 해 줘 큰 힘이 됐습니다". 그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인정을 고마와 했다.

한국음식 중에서는 설렁탕이 몽고 음식과 비슷해 좋아한다는 그는, 수교 10주년을 맞아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선진기술이 만나 양국의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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