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방에 대한 채권금융기관들의 추가자금지원 결정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아파트계약자, 해당업체, 주식투자자 등 우방에 관련된 사람들은 물론 대구·경북 시도민 대부분은 우방의 앞날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추가로 자금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우방의 자력회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지원 문제가 조속히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우방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회의가 열린 20, 21일 매일신문에는 회의 결과 및 향후 우방의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한 주부는 "메트로팔레스 계약을 하고 중도금을 준비중인데 우방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돈을 납입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며 "우방은 물론 지역경제가 살려면 입주예정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정화팔레스 계약자라고 밝힌 ㅂ씨도 "계약 이후 우방의 앞날에 대한 불투명한 얘기를 듣고 불안스럽다"며 "채권단의 지원결정이 이뤄져 우방이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방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는 1만8천여가구에 이른다.협력업체 한 대표는 "우방이 도산할 경우 수천개에 이르는 1, 2차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며 "우방이 추가 자금을 지원받아 하청업체들이 어음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청업체 한 대표는 "자금지원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어음을 돌렸는데 지원결정이 보류돼 어음에 대한 책임문제 때문에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주택업체 한 관계자 역시 "우방이 넘어질 경우 주택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감 팽배, 협력업체 연쇄도산으로 지역 주택.건설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자금지원을 통해 우방이 회생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방주식을 샀다는 한 투자자는 "우방에 대한 자금지원이 결정될 것이란 소식을 듣고 주식을 매수했다 손해를 입었다"며 "우방문제가 하루빨리 가닥을 잡아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우방에 대한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재 부회장은 "최종적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우방측에서 협조가 필요한 기관·단체를 알려줄 경우 모임을 주선, 상의차원에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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