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3일 최고위원 경선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8월말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경선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7명을 뽑는 선출직에는 동교동계의 대표주자로 나선 한화갑 지도위원과 김 전 실장, 이인제 고문 등이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근태 지도위원도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나섰다.
이에 김민석, 정동영 의원도 '개혁 색깔'로 도전의사를 굳혔고 정대철 의원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안동선 지도위원은 권노갑 고문이 빠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희선 의원은 여성 대표주자를 자임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는 곳은 역시 호남권이다. 박상천 전 원내총무가 일꾼론과 실무형 최고위원을 기치로 내걸고 일찌감치 출마준비를 마쳤지만 전북권에서 김태식.이협 의원과 유종근 전북지사까지 가세해 구도가 복잡해졌다, 이들간의 경쟁이 어떻게 정리될지도 관심거리다. 김기재 의원은 부산.경남지역 대표로 출마의사를 비쳤다. 이밖에 대구출신이지만 서울이 지역구인 추미애 의원도 고심중이이서 최종 경쟁률은 2대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5명으로 늘어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서영훈 대표와 권노갑.김영배 고문 등이 확실시되고 있는데다 여성몫 1석을 감안할 때 남아있는 지명직 1석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경선은 누가 1위냐가 최대 관심사. 김대중 대통령의 과열차단 의지와는 달리 경선결과는 차기 대선구도와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동교동계의 대표주자인 한 위원이 유력하지만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 고문도 1위를 노리고 있다. 이 고문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이 돼버린 '영남벽'을 뛰어넘는 것이 숙제다. 기대를 걸었던 권 고문이 공식적으로는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있는 점도 걸린다.
김 대통령의 지원과 동교동계와의 연대 등을 통해 2위를 목표로 하는 김 전 실장측은 이 고문과의 경쟁에 보다 신경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김 전 실장은 이 고문보다는 상위권으로 당선돼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위원과 김 전 실장, 이 고문 등의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면 3, 4석을 둘러싼 나머지 인사들간의 경쟁은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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