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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용암면 최현희씨 산불에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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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산불에다 이제 물난리까지…"

23일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성주지역에서 큰 피해를 본 용암면 상언리 최현희(54.여) 씨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최씨는 지난 3월 8일 성주군 용암면 덕평리에 난 산불이 상언리 자신의 산으로 번지면서 하루만에 30여 ha에 이르는 산림을 태운데다(본지 3월10자 26면) 이번 성주지역 게릴라성 폭우가 또다시 이곳에 집중되자 넋을 잃은 표정이다.

최씨는 지난 봄 산불 피해 후 2, 3년 뒤의 본격 조림을 위해 임도를 개설하고 2천여만원을 들여 옻나무,반송,철쭉 등 묘목 2만5천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런데 이번에 이곳에 내린 시간당 60mm의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밭이나 평지 등 저지대에 심어 놓은 묘목을 몽땅 쓸어가 버렸다는 것.

최씨는"비가 그친 후 산에 올라가 보니 묘목을 심어 놓은 밭은 움푹 패여 도랑을 이루고 있고 나무들은 흔적도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씨는 "산불이 난후 어렵게 돈을 마련, 나무를 심어 놓았으나 올해는 유난히 비가 오지 않아 물주기도 힘들었는데 물난리로 나무를 모두 잃었다"며 하늘을 원망했다.최씨는"제방 유실이나 농경지 침수피해 복구는 빠른 시간에 이뤄지고 있으나 산림피해 복구는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며 "행정기관 등에서 조속한 복구대책을 마련, 또다시 수마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주.朴鏞祐기자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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