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김기태 신기록의 사나이

삼성의 해결사 김기태가 일을 쳤다. 김기태는 두산전에서 홈런 2개와 2루타 2개, 안타 2개로 6안타를 쏟아내 프로야구 최초로 한 경기 6안타의 신기록을 세웠다. 4타점에다 4득점의 안타여서 그의 기록은 영양가 만점.

김기태는 2회 좌전안타로 안타행진을 시작, 3회 중전안타, 4회 우월 홈런과 6회 중월홈런 등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대기록에 다가섰다. 7회 좌중간 2루타로 5타수 5안타를 친 김기태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새기록의 테이프를 끊었다.

또 김기태는 지난 18일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회 안타와 8회 홈런을 친데 이어 이날 6연타석 안타로 8연타석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8연타석 안타는 삼성선배들인 장효조(83년), 허규옥(85년), 이만수(86년)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4번째 진기록.

시즌 초반 용병 스미스, 이승엽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장기회가 적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던 김기태는 지난달 말부터 불같은 투지로 2할중반까지 내려갔던 타율을 0.331로 끌어올리며 팀의 구심점이 됐다. 수비부담이 적은 지명대타로 꾸준히 나선것이 본래의 타격감각을 찾는데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 것.

18일 LG전에서 4대6으로 뒤지던 8회 우중월 2점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삼성이 13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던 것도 극적인 동점타나 추격의 실마리를 푼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김기태는 "개인기록보다 팀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기쁘다. 팀이 목표로 하고 있는 우승을 향해 앞장서겠다"고 주장답게 소감을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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