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커피·관절염 상관관계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원인을 모르고 치료가 불가능한자가 면역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국립보건연구원의 면역학 교수 키모 아호 박사는 영국의학협회(BMA)가 발행하는 '류머티스학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만9천명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커피 마시는 습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커피가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호 박사는 커피를 하루 4잔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 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비해 류머티즘성 관절염 위험이 2배 높고 하루에 11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이 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가 시작되었던 1970년대 당시에는 조사대상자중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가 한명도 없었으나 조사가 끝난 1989년 현재 커피를 하루 3잔이상 마신 사람들중에서는 0.5%, 그 이하를 마신 사람들 가운데서는 0.2%가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호 박사는 알 수 없는 커피속의 어떤 성분이 발병 몇년전부터 혈액속에 나타나는 항체인 류머티즘인자(因子)의 생산을 촉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노인들에게서 노화현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빗나가 관절을 공격함으로써 발생한다. 완치는 불가능하며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흡연과 비만이 위험인자로 지적되고 있다영국 런던대학 류머티즘 센터의 데이비드 아이젠버그 실장은 커피를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핀란드 사람들의 류머티즘성 관절염 발병률이 일반인들의 경우와 같은1%에 불과하다면서 이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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