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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안되는 영화도 대구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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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대구에서도 볼 수 있을까?

16㎜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6천만 원을 들인 '초' 저예산영화. 지난 15일 16㎜ 영사기가 설치돼 있는 서울 코아아트홀에서만 개봉돼 연일 관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행진'을 계속해 오고 있다.

관객들의 평도 "올해 최고의 영화다""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은 기적이다" 등 찬사 일변도. 따라서 제작사는 16㎜로 찍은 이 영화를 35㎜로 확대하는 '블로우 업'(Blow up) 작업을 거쳐 8월 5일 전국에 확대 개봉키로 결정. 16㎜ 필름이 35㎜로 확대 개봉하기는 이번이 처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4개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모여 하나를 이루는 '릴레이 무비'. 액션과 호러, 다큐멘터리, 갱스터가 한 영화 속에 녹아든 특이한 형식. 기발한 상상력으로 저예산영화의 가능성을 실감케 하는 영화다.

오는 9월 밴쿠버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헬싱키 환타스틱 영화제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또 영화진흥위원회의 해외배급을 위한 자막번역 지원까지 받기로 돼 있어 해외진출에도 활기를 띨 조짐이다.

대구의 경우 8월 5일 자유극장 2관에서 개봉될 예정. 스크린 수는 많지만 특히 대구는 '수작영화 기피증'이 심한 편. 배창호 감독의 '정'도 개봉되지 못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경우는 다행스런 일. 극장 관계자는 "흥행은 크게 기대되지 않지만 작품도 좋고 대구 관객들의 요구도 많아 개봉키로 했다"고 말했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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