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월중 시중 콜금리를 올리지 않고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결과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 5% 정도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또 "경기정점이 이미 지났다는 주장도 있으나 전세계적인 정보통신 혁명과 국산품의 경쟁력 향상 등으로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늘고 있음을 볼 때 연내에 경기정점이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중견 대기업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7월 하순에는 현대그룹 문제가 재부상함에 따라 금융중개기능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총재는 이어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등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총재는 그러나 7월에 공공요금 인상과 농축수산물 가격상승이 있은데다 앞으로도 임금상승, 공공요금 인상,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등 물가상승 요인이 잠재해 있어 총수요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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