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과 스파이더맨, 후레시맨, 배트맨….
이들 초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어떻게 될까? 12일 개봉 예정인 '엑스 맨'(원제 X-men.2000년 작)은 초인들의 대결을 그린 공상과학영화다.
만화적 상상력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 가득 찬 '엑스 맨'도 대부분 초인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선과 악을 그린 작품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유전자 기술도 급격히 발전한다. 인위적인 유전자 변이를 통해 초인들도 탄생한다. 소위 '엑스 맨'.
맹수와 같은 힘과 치유력을 가진 울베린, 날씨를 마음대로 조절하는 아프리카 여신 스톰, 배트맨과 같은 이중 생활자 앤젤, 타인의 능력과 기억을 흡수해 버리는 10대 소녀 로그··. . 손등에서 금속 칼이 나오는가 하면, 눈에서 레이저 빔을 발사할 수도 있다. 두꺼비처럼 혓바닥을 5m 가까이 늘리기도 하고 자유자재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엑스 맨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자신들보다 월등한 이들을 두려워한다.
닥터 사비에는 엑스 맨들이 초능력을 악용하지 않도록 훈련시킨다. 그러나 일부 사악한 엑스 맨은 열등한 인간을 말살하고, 세계를 자신들의 지배하에 둘 계획을 획책한다.
'배트맨'과 '슈퍼맨'과 마찬가지로 인기 만화를 영상에 옮긴 작품. 슈퍼맨을 창조한 전설적인 만화가 스탠 리의 60년대 만화. 그 많은 초인영화 속에서도 '엑스 맨'이 이제야 영화화됐다는 것이 의외다.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그가 SF 액션영화에 도전한 것도 색다르다. 특수한 능력을 지녔지만 돌연변이일 수밖에 없는 엑스 맨들의 반항을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 속에 집어넣었다.
그러나 70여 편에 이르는 원작 만화를 2시간으로 압축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어 보인다.
'피아노'에서 아역으로 등장했던 안나 파킨과 '스타트랙'에서 선장 피카드 역을 맡았던 패트릭 스튜어트 등 낯익은 얼굴들을 볼 수 있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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