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념 재경부장관 취임간담회-"현대, 채권단 요구 따라야"

진념 신임 재경부장관은 7일 현대문제와 관련, "채권단이 그룹에 요청한 사안에 대해 현대그룹은 그룹을 위해서, 그리고 국가경제운영과 대내외 투자가를 위해 성실하게 시간을 늦추지 말고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채권단이 현대에 요구한 문제경영진 퇴진, 기업지배구조개선, 자구계획, 계열분리 방안 등이 현대문제 해결에서 그대로 관철될 것임을 내비쳐 주목된다.

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자금문제에 대해 "추가로 자금조성이 필요하다면 이를 제대로 국민들에게 설명한 뒤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지금까지 사용한 공적자금 내역에 대한 백서를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말하고 "공적자금 투입은 금융기관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시장의 막힌 곳을 뚫어 기업과 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치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제도에 대해 진 장관은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나 잘못된 은행을 지주회사 우산 아래 두는 것은 반대한다"며 "성적이 좋고 발전가능성이 있는 은행을 지주회사에 편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은 공공.금융.기업.노사 등 4대 부분 개혁을 빠른 시일내 마무리하고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성장엔진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예금부분보장제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하되 보장한도(2천만원)는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鄭敬勳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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