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꿈같은 재회 4,5차례

남북 적십자사가 8일 이산가족 방문단의 명단을 확정해 통보함에 따라 8.15이산가족 교환 방문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이날 명단 교환과 함께 서울과 평양 체류일정 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 당국자는 "방문단이 항공로로 갈지, 육로로 갈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명단을 교환한 만큼 북측과 판문점 연락관 접촉과 서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와 정부는 서울에 올 북측 방문단을 위해 잠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일단 첫날인 15일 북측 방문단 151명이 서울에 도착하면 오후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집단상봉하고 같은 장소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첫날 집단상봉을 갖는 데는 오래간만의 가족 상봉으로 처음에는 서먹할 수 있는 만큼 단체상봉을 가진 후 개별상봉을 통해 가족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어 둘쨋날인 16일에는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별상봉을 갖고 오후에는 비원을 참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개별 상봉시 혼잡을 피하기 위해 방문단을 두 팀으로 나눠 오전과 오후 번갈아 가며 상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둘쨋날 이산가족 방문자와 가족들은 저녁에 워커힐 호텔에서 고건 서울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서울 방문 셋쨋날인 17일에도 전날과 같은 방식으로 개별상봉과 롯데월드 민속관 참관행사를 갖고 저녁은 하얏트 호텔에 준비될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하지만 이러한 남측 방안이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열린 장관급회담을 제외하고 교예단,농구단 등 서울에 온 북측의 각종 대표단이 참관 등의 행사를 가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산가족 방문단의 일정은 남북간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만 한다는 것이 한적과 정부측의 지적이다.

한편 평양에 올라갈 남측 방문단은 방북 전날인 14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모여 숙박을 하며 방북 안내교육을 받은 후 15일 가족 상봉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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