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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옥정동 천주교 안동교구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의 정오는 갈곳 없는 안동시내 결식 노인 150여명이 편안히 배고픔을 더는 시간. 식판에 담긴 1식 4찬은 이들 가난한 노인들에게는 더없는 성찬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요셉의 집은 지난 92년 문을 열었다. 천주교인들은 물론 비교인들도 형편껏 후원금을 내고 농업경영인 후계자들은 직접 가꾼 채소와 양념을, 식류품 가게 주인은 두부와 어묵을 찬거리로 날라 준다. 문전에 쌀가마니를 두고 가는 익명의 독지가도 있다.

주방 일은 안동시내 각 성당 레지오팀 자원봉사자들이 번갈아 가며 맡는다. 모두가 십시일반 결식노인들의 끼니걱정을 덜어주는 것을 통해 나눔과 섬김의 도리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들은 밥값으로 100원을 낸다. 걸식이라며 마음 상해할까 봉사자들이 일부러 받는 것이다. 몸이 불편해 이곳까지 나오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도시락을 가져다 주고 있다.이렇게 식사 걱정을 더는 노인들은 한 해동안 5천여명.요셉의 집 봉사자들은 목욕탕을 갈 엄두조차 못내는 노인들을 모시고 한달에 2회가량 목욕봉사를 간다. 지난 주에는 바닷바람도 쐴겸 울진 백암온천을 다녀왔다. 생신잔치도 거르지 않아 마치 친부모와 자식 같다.

'요셉의 집' 운영을 맡고 있는 김마리로사(39)수녀는 "풍족하지는 않지만 이제까지 이곳 사람 모두가 자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었던 만큼 보람이 컸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054)857-8579. 안동.鄭敬久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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