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타들의 성'인터넷 떠돈다

'연예인 ×파일' 괴문서 확산연예인들의 성적 문란 소문들을 적은 '연예인 ×파일.hwp'란 괴문서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연예인 매춘사'란 부제목을 단 이 문서는 지난 50년대부터 90년대를 거쳐 최근까지 연예가에 떠도는 성 관련 소문들을 적은 것. A4 용지 5장 분량. 파일 용량이 35k에 불과해 E 메일을 통해 대량 복제돼 전파되고 있다.

특히 실명으로 적혀 있어 거론된 연예인들의 명예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의 PD와 출연 여자 탤런트가 차안에서 정사를 벌이다 들켜 망신을 당했다는 내용 등으로 보아 작성시기가 두 세 달 밖에 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문서는 50년대는 매춘이라기보다 성상납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주요인물로 ㅊ씨를 지적했고 60년대는 ㅁ씨 등 여자 배우들이 정·재계 관계자들과 발을 걸친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또 70년대는 연예인 매춘이 자리잡는 시기로, ㅈ, ㄹ, ㄱ, ㅎ씨 등 당시 톱스타들이 모두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80년대는 과거 강압적인 것에서 벗어나 홍보비용이 늘어나면서 연예인들의 자발적인 매춘이 만연한 시기로 적고 있다. 또 90년대는 연예인 매춘이 은밀화되면서, 매춘 뿐 아니라 연예인끼리의 스캔들이 일반화됐다고 기록.

연예인 뿐 아니라 아나운서 MC 정치인 재계 인사까지 모두 실명으로 거론하고 있다. 모 여성MC가 국장과 분장실에서 정사를 벌이다 들켰다는 등 뜬 소문을 기록해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또 '날으는 침대'란 별명을 가진 모 여배우의 경우 술자리를 끝까지 지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모 여배우는 남편이 외국에서 포르노테이프를 보다 아내가 나오는 것에 격분, 결국 이혼당했다는 등 근거없는 소문까지 적고 있다.그러나 검찰조서를 인용하거나 괄호안에 기타 정보를 기록하는 등 문서작성에 상당히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또 방대한 분량을 거침없이 적어 나간 것으로 보아 작성자는 이 분야에 폭넓은 정보를 가진 이로 보인다.

'…것임''…있음' 등으로 적힌것으로 봐 어떤 기관의 정보보고로도 여겨질 수 있지만 "위 정보보고를 술자리 대화주도용으론 쓰되, 이를 프린트해서 팩스로 보낸다든지 하는 난리는 치지 말기 바람"이란 문구를 볼 때 단순히 재미로 정리 기록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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