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가 올 가을 묵직한 향내를 풍기며 돌아온다.지난 80년대의 전설적인 록 그룹 들국화. '돌고 돌고 돌고''행진''그것만이 내 세상''매일 그대와'….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80년대 말을 풍미했던 그들이다.
오는 9월 초 서울에서 라이브 공연을 갖고 올해 안에 음반도 발표할 예정. 본격적인 활동 재개다.
9월 2일과 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야외극장에서의 라이브 콘서트. 기존 곡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 멤버인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 기타) 주찬권(드럼) 외에 일본의 히데오 사이토(42)가 기타리스트로 참여한다.
일종의 '귀환 기념 콘서트'. 후배가수 이은미와 김장훈, 영화배우 최민식까지 출연해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부를 예정. 록 그룹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기타)과 안정현(키보드)까지 참가한다.
85년 공연 때 고교생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섰던 그들이 이번 공연에서도 교복을 입고 등장한다. 전성기 때의 느낌을 유감 없이 보여주겠다는 이벤트의 하나. 들국화의 최성원은 "음악은 나이에 관계없이 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도 음반을 팔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겠다"고 했다.
공연에 이어 나올 4집 앨범에는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이 그동안 만들어 놓은 곡들을 다듬어서 10곡 정도 수록된다. 들국화의 이름으로 10여 년 만에 발표되는 새 앨범이자 12년 만에 그룹이 재결성된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재기 앨범.
한편 보컬리스트 전인권은 '황성옛터''고향초' 등을 특유의 쇳소리 섞인 창법으로 부른 솔로 앨범을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10월 초에는 김장훈 이적 윤도현, 이승환, 크라잉넛, 크래쉬, 델리 스파이스 등 후배들의 들국화 헌정 앨범도 나온다. 이 앨범에는 영화배우 최민식 한석규 강수연 등이 참여해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를 함께 부른다.
30대의 향수 속에 묻어 있는 록 그룹 들국화. 달착지근한 댄스곡들이 점령한 국내 가요계에 은은한 들국화의 향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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