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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의원 '대권론'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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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의원이 11일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영입파 대선후보군, 호남 차기 불가론, 경선후보연대 등에 대해 흉중에 묻어뒀던 생각을 특유의 직설법으로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선과 관련, "다음 번 대통령은 21세기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므로 능력이 검증되지 않고 쇼맨십만 있는 사람이 돼서는 안된다"며 "대선에 나가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검증한 후에 주변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야당 대변인과 3번의 원내총무, 국민의 정부 첫 법무장관을 거쳐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임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박 의원은 "능력과 비전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은 물론 국민과 민족의 불행"이라면서 "무자격자가 날뛰어 생업에 바쁜 국민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냉소섞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박 의원은 실명은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내가 민주당이라는 배의 키를 잡고 노를 저어 바닷물을 뒤집어쓸 때는 1등 선실에 있다가 햇빛이 나오니까 넥타이 매고 갑판에 나와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람이 있다"며 영입파 대권후보군을 향해 직격탄을 퍼부었다.

박 의원은 "먼저 힘있는 여당을 만들고 그 다음에 대권후보를 가시화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한뒤, 호남 차기 불가론에 대해 "호남인이라고 해서 대권후보가 돼서는 안된다는 말은 난센스"라며 "2002년 대선후보 경선 때까지 지역적인 배려가 문제가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박 의원의 발언은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힘있는 여당' 건설에 당력을 모으고, 호남 불가론이 희석되고 자신의 이미지가 부각되기를 기다려 200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영입파 대권후보군에 속하는 경선후보들은 내심 불쾌해하면서도 "우리 얘기가 아니다"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경선후보측은 "우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보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박 의원 자신이 '지치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비친다'는 부분을 해명하다가 나온 말로 생각하며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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