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BC특집 재일 사학자 신기수

재일 사학자 신기수(辛基秀)씨는 교포 2세가 겪는 민족 차별을 겪으면서 한국인들의 아픔과 관련된 연구로 주목받는 인물. 지역민방 TBC는 광복절 특집으로 신기수씨의 삶과 학문을 다룬 '재일 사학자 신기수'를 13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한다.

신씨의 가족사와 성장과정을 다루면서 그가 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재일 한인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지, 이후 한·일간의 역사 탐구에 바친 그의 삶을 통해 새로운 한·일 관계의 모델을 제시한다. 그가 한인들의 아픔을 알리고자 찾아나선 곳은 강제징용의 현장. 일본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강제징용 지역을 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증언을 수집, 그 결과를 책과 다큐멘터리 영화로 세상에 알려왔다. 또 그는 처음으로 '조선 통신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체계화함으로써 일본내에 조선통신사 여정을 탐방하는 여행 프로그램,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생겨나게 하는 등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기록영화 '해방의 그날까지' '에도(江戶) 시대의 조선통신사' '구주(九洲) 사생탄광의 조선인 노동자' 등을 만들었으며 '조선통신사 왕래' 등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신씨는 요즘도 현재 한·일관계 인식 변화를 위한 강연, 일본 박물관 자료 기증 등을 통해 새로운 한·일 관계 만들기에 나서는가 하면 대구 달성의 녹동서원과 진주박물관의 전시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기도 하다. 일본에 대한 단죄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과거의 아픔을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관계속에서 한·일 양국이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을 담담히 담아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