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토지신탁 등이 60조원대에 이르는 주택금융시장과 내년부터 법제화될 부동산투자신탁(REITS)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한은행, 삼성물산, 동부화재, 이◈코넥스가 합작투자한 인터넷 부동산금융기업 유니에셋닷컴(www.uniasset.com)은 불과 2개월만에 수도권에서 54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유치, 국내 최대 중개프랜차이즈 업체로 부상했다.
유니에셋닷컴은 연말까지 중개업소 가맹점을 2천500개까지 늘리고 입지가 좋은 중개업소에 현금자동지급기도 설치, 연평균 6천억원의 신규 주택대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지난 6월 현대건설, SK와 손잡고 유니에셋닷컴과 비슷한 사업모델인 코리아에셋인베스트먼트(www.koasset.net)를 출범시켰다.
한빛은행도 지난 6월27일 대한공인중개사협회와 '주택대출 마케팅에 관한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협회소속 중개업소가 주택담보대출을 알선할 경우 대출금의 0.2%를 고객모집 수수료로 중개업소에 지급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중개업소를 주택담보 대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7일 전국 각 지점에 10개 이상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대출 협력제휴 관계를 맺으라고 통보했다. 대출이 실현되면 대출금의 0.2%가 중개업소에 수수료로 지급된다.
홍콩상하이은행과 시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도 적극적이다.
이 은행들은 200여개 중개업소와 제휴를 맺어 중개업소의 광고를 대행해주고 대출을 알선하는 중개업자에게 가전제품을 주거나 해외여행까지 보내주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보유 공매부동산 매각 활성화를 목적으로 500여개 중개업소를 협력업체로 육성한다는 계획하에 중개업소를 모집중이며 한국토지신탁도 내년 시행될 리츠제도 도입에 앞서 부동산유통시장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무료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중개업소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니에셋닷컴 강형구 사장은 "중개업소는 일반인이 주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출을 알선할 수 있어 '제2의 대출창구'로 불린다"며 "이 점이 각 금융기관들이 중개업소에 '러브 콜'을 보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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