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양궁에 걸려있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 이상을 따내 '전통의 메달박스' 명성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양궁 대표팀이 보이고 있는 자신감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여자 양궁팀에서 비롯된다.
태극마크 여자 궁사들은 김수녕(예천군청)과 김남순(인천시청), 윤미진(경기체고) 등 노장과 신인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명성을 날렸던 김수녕은 은퇴 공백을 말끔히 씻고 놀라운 집중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전성기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
은퇴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있다가 6년만에 활을 다시 잡은 김수녕은 올림픽을 앞두고 참가한 유러피언그랑프리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있다.
세계랭킹 1위 이은경까지 탈락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들다'는 대표팀 선발전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김남순과 윤미진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경험 부족을 메우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여자 개인과 단체전에서 도전해 오겠지만 한국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오교문(인천제철)과 장용호(예천군청), 김청태(울산남구청) 등 실업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 양궁팀은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어떤 훈련보다도 값진 실전감각으로 무장한 남자 대표팀은 유러피언그랑프리 대회에서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혀 놓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남은 기간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세계 정상급인 만큼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심리적인 요소에 신경을 쓰겠다는 것.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명상과 마인드컨트롤 등 다양한 방법으로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표팀의 메달 획득 야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시드니의 거센 바닷바람.
시드니는 초속 15m가 넘는 거센 바닷바람으로 양궁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상조건을 갖춘 항구 도시다.
대표팀의 이왕우 코치는 "거센 바닷바람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선수들이 꾸준한 훈련을 통해 다져온 자기 기량을 발휘한다면 2개 이상의 금메달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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