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로마자 표기 시행 혼란

대다수 행정관청이 과거 로마자 표기법대로 인터넷 주소를 쓰고 일부 사이트는 새 로마자 표기법과 혼용하고 있어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새 로마자 표기법을 공포한 문화관광부와 국내 인터넷 주소를 총괄하는'한국인터넷 종합정보센터'의 입장이 달라 새 로마자 표기법 시행이 삐걱거리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7일 개정된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Taegu, Pusan, Kwangju 등을 Daegu, Busan, Gwangju로 바꾸도록 했으나 대구를 비롯한 해당지역 시청의 인터넷 주소는 이전 표기 그대로다.

또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소개하는 인터넷 주소도 Taegu로 표기하고 있는 반면 대구종합무역센터 인터넷 홈페이지의 제목은 Daegu로, 본문은 Taegu로 쓰는 등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부는 "행정기관 인터넷 주소는 새 로마자 표기법 고시와 동시에 개정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으나 한국인터넷종합정보센터측은 "개정대상이 너무 많아 행정기관의 영문표기 변경은 올해안에 불가능하다"며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대구시청 인터넷홈페이지에 접속한 유인하(29.북구 산격동)씨는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대구시가 영문표기에 혼선을 주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인터넷 주소를 바꾸려면 전문인력과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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