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를 앞둔 얼마전 집으로 전화가 왔다. 부동산 중개업자라며 동호수와 평형을 대며 실제 입주할건지, 아니면 팔건지, 전세 줄건지를 물어왔다.
나는 원래부터 살기로 하고 분양받은 아파트였기에 별 뜻없이 안 팔아요 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서 또 다른 부동산업자에게서 똑 같은 내용을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두번, 세번 그러고 난 얼마후에는 인테리어 업자라며 베란다 뜯을 생각 없냐, 커튼은 어떻게 할건지, 작은방 확장공사 할거면 연락달라는 등 또 전화가 왔다. 완전히 노이로제 걸릴 상황이었다. 전화 받는 게 귀찮아서 화를 냈는데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이 내 전화번호와 아파트 입주사실, 평수, 동호수를 어떻게 알았을까.
이렇게 입주예정자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빠져나가 중개업자와 인테리어업자에게 넘어가는지 의아했다. 입주자 정보를 관리하는 곳은 건설회사와 주택은행 청약담당, 돈 대출해주는 주택보증회사 그리고 아파트 조합이다. 이곳을 통해서 개인정보가 빠져 나간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다.
아파트 입주자 정보가 새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이은숙(대구시 도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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