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진항 방파제 방향 변경을

영덕군 영해면 대진2리 어민들은 해양수산부가 대진항 건설공사를 하면서 어민 주장을 외면한 채 방파제를 연안쪽으로 틀어 연장공사를 추진하는 바람에 선박 입·출항시 해난사고 위험이 높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총300m 공사의 북방파제 구간이 항구쪽으로 휘어서 공사가 진행된데다 마지막 남은 12m 구간 마저 남쪽으로 틀어 연장공사를 하기로 해 방파제가 제역할을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올해 공사하는 12m 만이라도 북동쪽으로 틀지않으면 어선들이 항목으로 들어오기 위해 방파제를 선박 우측으로 길게 끼고 도는 동안 강풍에 선박이 전복되거나 방파제에 부딪히는 해난사고가 불가피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계획대로 연장공사가 끝날 경우 항목이 좁아져 평소에도 암초때문에 위험한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어민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나 간담회 한번없이 공사가 추진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진1리 어촌계장 김중용씨는 "어민들은 북동쪽으로 방파제를 연장하지 못한다면 입·출항 사고방지를 위해 남은 12m 구간공사를 안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좭이라며 지금이라도 어민들의 의견을 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관계자는 "연장공사 설계는 파도진입방향 등을 고려해 이루어진 줄 알고 있다좭며 "현재 어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민원과 관련 수용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좭고 답변했다.

한편 대진항 건설 공사는 93년부터 총132억원의 예산으로 항내 선박안전 정박을 위해 방파제를 연장하고 물양장 120m를 올연말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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