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일 해양장 는다

최근 일본에서는 장례식을 끝내고 화장한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海洋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서는 가족묘지나 납골당에 유골을 안치하는 방법이 일반화돼 있는데 '생명이 탄생한 바다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지난 1991년부터 해양장 등의 보급활동을 계속해 온 '장례의 자유를 추진하는 회'(본부.도쿄)에 따르면 최근들어 유골을 위성을 이용, 우주에 뿌리는 방법이 나오기도 하는 등 바다로 돌아가려는 경향과 함께 '자연장(自然葬)'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798회의 해양장을 실시한 이 모임의 무라다 겐니치(村田健一)씨는 "산에서는 지주와 교섭해야하는 등 번거로움 때문에 바다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은데 독자적으로 낚싯배를 빌려 장례선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태평양전쟁시에 구축함 침몰 등으로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죽음한 사례도 많아 살아남은 노인들이 전우가 잠든 바다로 돌아가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법무성과 후생성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형법의 '유골훼손죄와 묘지.매장법의 취지에 비추어 절도있게 상식을 넘지 않으면 위법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다.최근들어 인터넷상에도 해양장을 전문으로하는 회사가 12개나 생겨났다.

지난 1990년 일본 총리부가 실시한 '묘지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골을 자연에 뿌리는 '자연장'을 장례의 방법으로 인정한다는 사람이 22%에 그쳤으나 1998년 후생성 조사에서는 74.6%까지로 늘어나고 있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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