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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내달 15일 전후 남·북한서 동시 기공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경의선 연결공사 기공식이 오는 9월15일을 전후해 남북 양쪽에서 동시에 개최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청와대에서 가진 22일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일정도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가 한국을 방문하는 다음 달에는 결정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일본에서 22일부터 시작되는 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에 언급하고 남북 관계개선과 북일 관계진전은 서로 연계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미력이나마 북일 관계개선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겠다는 상당한 의욕을 갖고 있다"면서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일 수교 교섭의 타개책으로 "하나 하나씩 (현안을)처리하는 편보다 일괄 처리하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때 북한의 대미, 대일 외교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주한미군, 주일미군이 없을 경우 (한반도 주변이 군사적인) 진공상태가 돼 일본, 중국, 러시아가 패권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9월에 가면 날짜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중 이뤄질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장의 서울 방문때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가 본격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9, 10월 남부 관계 일정이 이미 차 있어 서울 답방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일단 11월 이후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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