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진웅과 현대 김수경. 다승왕을 다투는 고졸 3년차의 라이벌이다.
프로데뷔 3년만에 양팀의 에이스로 자란 두 투수는 23일 수원구장에서 자존심대결을 펼쳤다. 전날까지 13승을 달렸던 김진웅이 삼진 7개, 15승의 김수경이 삼진 8개를 잡으며 접전. 그러나 투수보크 하나로 희비가 갈렸다.
2회초 무사 3루의 찬스를 놓친 삼성은 3회말에 선취점을 내주고 4회 신동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말 수비에서 이숭용에게 적시타를 맞아 다시 1실점. 1대2로 뒤진 5회 삼성은 김진웅이 내야안타로 나간 박종호에게 보크를 범해 2루에 진루시킨 뒤 박재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3대1로 벌어졌다. 삼성은 7회에 신동주의 적시타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현대 박재홍은 8회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4대2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잘 맞은 타구가 상대정면으로 가면서 병살타를 3개나 쳐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현대전에서 5승8패1무, 김수경에게만 3연패했다. 그러나 삼성은 두산이 한화에 또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드림리그 2위는 지켰다.
김진웅은 8회 1사때까지 삼진 7개를 잡았지만 4실점, 14승을 올리지 못했고 김수경은 8과 1/3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고 2실점에 그쳐 시즌 16승으로 다승부문 선두를 지켰다.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는 중간투수들이 부진을 보인 두산이 4대6으로 역전패했다. 한화 한용덕은 2대3으로 뒤진 4회에 등판, 5이닝동안 1점만 내주고 시즌 5승을 챙겨 13년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구대성은 세이브를 추가 데뷔 8년만에 LG 김용수에 이어 프로 두번째로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LG와 롯데의 잠실경기는 LG가 2대1로 승리, 매직리그 선두 롯데를 5연패에 빠뜨리며 2경기차로 좁혔고 광주에서 해태는 SK를 8대4로 물리쳐쳤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23일)
삼성 000100100-2
현대 00111001x-4
△현대투수=김수경(승), 조웅천(9회·세이브) △삼성투수=김진웅(패), 이용훈(8회)△홈런=박재홍(8회1점·현대)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