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 쏟아진 가을장마가 고추와 벼농사엔 수확량 감소·병해충의 이중고를 갖다준 반면 송이 농가에겐 단비가 돼 일희일비.
평균 120mm의 강우량을 보인 영양지역의 경우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고추 낙과율이 10여%에 달하는데다 가뭄과 장마로 인한 석회석 결핍과 역병 등 병해충으로 품질이 떨어져 고추농가들이 시름에 젖어 있다.
특히 석보면 홍계·요원리와 수비면 신원리 등 농가들은 타지역에 비해 잎담배 수확이 늦어지면서 고추 출하시기를 놓쳐 피해가 더 크다.
수확 한달여를 앞두고 막 익기 시작한 벼 농가들도 비로 인해 도열병이 잎과 이삭에까지 번질 것으로 우려, 일찌감치 방제작업에 나서는 등 시름은 마찬가지.
이에 반해 오랜 가뭄과 건조한 날씨로 포자 형성이 제대로 안돼 생산감소·품질저하로 울상이던 송이농들은 이번 비로 송이들이 웃자랄것으로 예상, 본격 생산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산불 등으로 여름송이(속칭 밀송이)마저 재미를 못본 상태여서 이번 비는 더욱 반가운 선물.
영양지역의 경우 최근 가을송이 출하가 부분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품 1kg당 60만원을 호가하는 강세를 보여 송이농들은 이번 비로 생산량이 증가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산주들은 송이산 지킴이 일꾼들을 구하면서 150여만원의 월급을 제의하는 등 벌써부터 초강세 송이가격에 거는 기대가 만만찮은 모습이다.
영양·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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