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정치학자 역대 대통령 자질 분석

◈미국-아이젠하워.포드.부시미국 프린스턴대의 정치학 교수 그린스타인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후 11명의 역대 미 대통령 자질에 대해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현대 대통령의 특성:루스벨트∼클린턴의 통치스타일'이란 책을 통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정서적 지능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으면서, 11명의 대통령 중 아이젠하워와 포드, 부시 등 3명만 정서적 혼돈에서 자유로웠다고 평가한 것.

그는 훌륭한 대통령을 결정하는 요소로 정서적 지능 이외에 △비전 △의사소통 △정치력 △인지방식 △조직력 등을 꼽으면서, "감정이 지도력을 약화시키지 못하도록 하면서 이를 건설적 목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서적 지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정서적 지능이 가장 뛰어난 인물이 아이젠하워와 포드.부시라는 것. 이들 3명은 그러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대통령에 꼽히지 못했던 인물들이다.

루스벨트와 트루먼, 케네디, 레이건 등은 감정이 저류에 깔려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감정에 의해 지도력이 크게 손상되지는 않은 대통령들로 평가됐다. 트루먼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미 현대사의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클린턴 현 대통령과 닉슨, 존슨, 카터 등은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는 대통령들로 꼽혔다. 그린스타인은 "클린턴의 결점은 자신을 수준 미달로 만들었으며 국가를 당황시켰다"고 밝히고, "카터의 결함있는 성품은 집권기를 기회상실의 시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을 들어 "존슨과 닉슨은 중요한 정책상의 업적을 남기기는 했으나 20세기 가장 불행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루스벨트가 개인의 장점과 약점이 가장 균형을 이룬 인물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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