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수석비서관 3명은 28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기자실을 찾아 취임 소감을 간략히 밝혔다.
다음은 이들 수석의 취임 소감을 요약한 것이다.
◈남북 화해협력 실현
◇김하중 외교안보=외무부에 들어와 28년간 외교관 생활을 했지만 지금이 한반도의 최대 격변기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외교안보수석이라는 중책을 맡게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김 대통령이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대통령의 소명 중 하나가 남북한의 화해협력과 상생의 시대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 관계는 양측간 문제가 아니라 주변 4강국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될 수 있도록 대통령을 보좌할 생각이다.
◈균형의식 갖고 갈등 조정
◇최규학 복지노동=93년 1급으로 처음 승진한 자리가 총리실 제3행정조정관이다. 이 직책이 보사·노동·환경 등을 관할토록 돼 있는 자리였다. 1년 6개월동안 낙동강 수질오염, 현대 사태 노사쟁의, 한의약 사태 등을 겪으며 현황을 파악해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나는 제너럴리스트다. 특별한 전문가가 아니라 균형의식을 갖고 이익집단간 갈등 조정과 정책결정 과정에 임하겠다. 문제의 핵심이 어디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방향이 분명히 정해졌을때 원칙을 지키며 대응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대통령 뜻 현장에 전달
◇정순택 교육문화=낙동강 하구안에서 놀던 물고기가 태평양 한복판으로 내몰린 느낌이다.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 비서는 모시는 분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 그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 믿는다.
대통령 취임시 여러 현안 중 해결해야 할 핵심 분야로 교육개혁이 제시됐고, 이는 교육입국,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대통령의 뜻을 하루속히 파악해 학교 교육현장에까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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